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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향기/수필 향기

바른 우리말 사용설명서

바른 우리말 사용설명서

수업을 나가는 지역아동센터에 한 기업체에서 몇십 권의 책을 보내왔다. 아이들이 읽으며 유익한 책들이었다. 그중에서 요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 있었다. “바른 우리 말 사용 설명서”란 책이다.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는 매달 'KBS 한국어 포스터'를 제작하고 있다. 2001년부터 이 포스터는 각 행정기관을 비롯해 전국 3,000여 개 초등학교에 꾸준히 배포돼 오고 있다.

KBS 아나운서실 한국연구회는 1983년 4월 23일 창립되었다. 이곳 아나운서들은 방송을 통해 정확하고 품위 있는 언어 사용을 유도하여, 바르고 고운 한국어의 기틀을 다지려고 노력을 하고 있었다. 현재 전국에 있는 200여 명의 KBS 아나운서들은 표준어 한국어 교육과 연구를 통해 우리말 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매년 국어학, 음성학 등 학계 전문가들과 언어분야 학술회의인 자문위원회를 열고, 그 자문위원들의 감수를 받아 우리말에 대한 논문집을 발간하고 있다. 그 내용은 우리가 흔히 틀리는 발음, 표준어, 띄어쓰기, 외래어 들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쉬운 예시와 자주 사용되는 예시로 만들었다. 어려운 문법이나 규정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사용하는 사례를 들어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 온 KBS 한국어 포스터를 그냥 묻어두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교육지침서를 엮은 책이 바른 우리말 사용설명서이다. 요즘 은어, 비속어 등을 사용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이다. 아나운서들이 친절하게 설명하고 중요한 기본 내용이었다.

센터 아이들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외래어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외래어는 영어에서 온 것이 아주 많다. 그런데 프랑스에서 온 것도 꽤 있다는 걸 나도 처음 알았다. 가수나 배우들이 처음으로 연예계에 나오는 것을 흔히 ‘데뷰’로 알고 있는데 이는 프랑스어에서 온 표현으로는 ‘데뷔’가 맞다.

이것과 비슷한 경우로 여러 가지 음식을 식탁에 차려 놓고 손님이 직접 선택해서 덜어 먹도록 한 식당 부페가 아니라 뷔페라고 해야 맞는 것이다. 그 밖에도 앵콜은 앙코르, 콩쿨은 콩쿠르가 맞는 표현이다. 이렇게 하나하나 알아가던 아이들이 평소에 쓰던 말들이 잘못 사용했다는 걸 알고 많이 놀랐다. 어디 아이들뿐이겠는가.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도 잘못 사용한다는 걸 알았으니 말이다.

국립국어원장은 갈수록 국어 환경이 약화하고 있는 오늘날, 국립국어원도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와 협력해 국어 환경을 개선하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또한, S 대 S 교수는 “반듯한 사람은 바른말을 하고, 바른말을 하면 생각과 행동이 반듯해진다.”는 말을 빌려본다.

무엇보다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도록 이 책을 발간한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 연구회의 우리말 사랑을 꾸준히 실천하면서 꿈나무들에게 좋은 지침서로서 큰 역할을 하는데 큰 박수를 보낸다. 요즘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은어나 비속어 등보다 소중한 우리 국어와 말을 반듯하게 사용하도록 아이들에게 서둘지 않고 지도할 것을 마음을 다져본다.

<시니어리포터 서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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