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한자리에 모인 고갱의 3대 걸작 전
- 낙원을 그린 화가 폴 고갱 -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2013년 6월 14일 오전 10시를 시작으로 9월 29일까지 19세기 폴 고갱의 작품과 21세기 현대미술작품이 만나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렸다.
폴 고갱은 1848년 6월 7일 프랑스 파리에서 신문(나씨 오날)의 기자로 활동하던 아버지 클로비스 고갱과 어머니 일린느 샤잘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주식 중개인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취미로만 그림을 그리다가 188년 제5회 인상주의 전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화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폴 고갱은 대표적인 후기 인상주의 화가로 상징주의, 종합주의 등의 탈인상주의 화풍을 탄생시키며 스스로 인상주의의 종말을 고하였던 급진적인 예술가였다. 현대적 느낌(근대성)의 포문을 열었던 그의 화풍은 야수주의, 표현주의, 입체주의, 추상주의 등 20세기 미술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21세기 오늘날의 시각예술에도 폴 고갱이 남긴 상징주의적, 종합 주의적 태도는 지속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서울시립미술관은 고갱 작품과 그 이후 현대미술작품을 접목하며 ‘고갱 재해석’을 시도했다. 고갱의 독특한 미술사적 양식을 재조명함과 동시에 그의 작품에 면면히 흐르는 정신성에 전시의 초점을 두었으며 21세기 현대미술작품과 어우러지게 구성하였다. 는 한국일보 문화 사업단 이혜민 전시 큐레이터를 만났다.
- 이번 전시는 어떤 특징을 갖고 있습니까?
“세계최초로 한자리에 모인 '설교 후의 환상' '황색 그리스도'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무엇인가, 어디로 가는가' 등 고갱의 3대 걸작입니다. 결별을 알리며, 상징주의 종합주의의 탄생을 알리게 된 브르타뉴 시기의 대표작 두 점과 타히티 시기의 대표작입니다. 이처럼 고갱의 3대 걸작이 한 전시에서 동시에 소개되는 일은 고갱 전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이번 전시에서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요.”
현대미술작품의 시각적인 개입이 고갱이 추구하던 ‘낙원’의 의미를 다채롭게 해석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고갱은 오랜 방랑과 고된 삶으로 작품을 그리 많이 남기지 못했고, 그나마 있는 작품들조차 세계 곳곳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라고 덧붙어 주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전시는 고갱 3대 걸작과 함께 '황색 그리스도가 있는 자화상' '타히티의 여인들' '파아 이헤이헤 타히티 목가'등 60여 점의 진귀한 고갱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좋은 기회가 된 전시라고 그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았다.
전시가 시작되자마자 전시장 관람을 하고 있는 대치동에서 온 서금숙(71·여) 씨와 수원에 사는 김애자(71·여) 씨를 만났다.
- 전시가 열리자마자 두 분이 함께 오셨는데, 어떤 사이 인지, 또 고갱 전시를 보신 소감 좀 말해주세요?
“우리는 50여 년이 넘은 친구입니다. 미술에 특별한 조예가 있어서 온 건 아니고요. 우리 둘은 미술전시 등 문화생활을 자주 다니고 있어요. 고갱 하면 낙원을 그린 화가로 떠오르지요."
"그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작품이 고갱 예술의 유언적 상징성을 지녔고, 탄생에서부터 삶과 죽음에 이르는 인간의 운명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무엇보다 국내전시에서 처음 소개되는 고갱 예술의 백미라고 하네요.”라며 두 사람은 그 작품 앞에서 꽤 긴 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 감상했다.
구미의 굴지의 미술관 소장 작이 대부분인 이번 전시작품들은 국내 전시사상 최고가의 보험평가액이다. 전시 작품 60여 점의 보험평가액은 총 1조 5천억에 달하는데 이는 2007년 반 고흐전시에서 기록한 보험평가액 1조 원을 훨씬 웃도는 작품가격이다.
전시작품 중 최고가의 작품은 보스턴 미술관소장의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로 단일 작품으로는 가히 천문학적이라 할 수 있는 3천억 원의 가치가 매겨진 작품이며 1천억을 웃도는 작품 또한 즐비했다.
낙원을 찾아서 타히티에 매료된 그는 그곳에서 문명과 차단된 원시생활의 이국적인 매력에 빠져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지만 생각처럼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불행한 말년을 맞이한다. 그의 천재적 재능과 감각을 쏟아낸 그의 걸작은 그가 삶에서 마주했던 인간의 고통과 고난을 회화적 언어로 보여주며 현대인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실버넷뉴스 서동애 기자 ehddo0828@silver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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