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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 연가/귀향 일기

귀뚜라미의 출현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이제 여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어젯밤 어떻게 들어 왔는지 귀뚜라미가 거실을 폴짝 폴짝 뛰어다녀다.
남편이 모기약을 가져와 뿌리려고 했다.
"안돼요!"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이깟게 뭐라고 잡히지 않잖아."
남편이 잡은 모기약을 빼앗아 피아노 위에 놓고 나는 귀뚜라미와 실랑이를 한동안 벌렸다.
결국, 내 손 잡힌 귀뚜라미는 울음한 번 내지 못하고 우리 집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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