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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만난 세상/사진세상

병아리 메추리 ( 작성 중)

 

 

 

관악 초등학교 앞에 아이들이웅서웅성하면 방 둘어쳐진 아이들을 밀치고 들여다 본 그곳에는 상자가득 노란 병아리가 삐악삐악 거린다. 또 다른 상자에는 알록달록 오리같을것은 자세히 보니 메추리였다.

 

참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숫컷 병아리는 한 마리에 1000원, 암컷은 2000원이었다. 메추리는 한 마리에 500원으로 돈이 부족한 아이들은 메추리를 선택했다. 

아이들은 "귀엽고, 예쁘다." 라고 하면서 돈이 있는 아이들은 서슴치 않고 병아리와 메추리를 한 두리씩 샀다. 돈이 부족한 아이는 친구에게 빌리고, 그것도 못한 아이는 " 할머니! 내일도 꼭 와 주세요. 꼭 오는거죠? "라며 몇번이고 당부를 하면서 당장 살 수없음을 아쉬워 했다.

 

난 한동안 그곳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구경하다 시계를 보니 수업시간이 촉박하여 꿈둥지(독서수업을 하는곳)를 향하여 가파른 길을  빠른 걸음을 재촉했다.  앞서 여자아이 두 명이 뭔가 를 서로 들려다 보면서 걷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내 수 업을 듣고 있는 은영이였다." 은영아! 학교에서 지금오니? 어서가자." "네 ! 쌤,  병아리 예쁘죠?" 그가 내민 작은 상자 안에는 노란 병아리 두 마리와 메추리 한마리가 삐약거렸다. 

 

4학년인 은영이는 공부도 잘하고 책도 많이 읽으며 독서 감상문도 곧잘 쓰는 모범아이다. 이것 어떻게 키우려고 샀느냐는 물음에 그냥 예뼈서 샀다고 했다. 이건 금방 죽을 수 있다고 하자 알면서 샀다고 한다. 곂에 있는 은영이반 친구는 돈이 부족하여 병아리 한마리만 샀다며 보여 주었다. 햇볕에서 보는 병아리 노란 색깔이 참 고기도 했다. 그러니 도시에 사는 아이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병아리나 메추리에  맛있는 군거질을 마다하고  얼마 후면 죽은 줄 알면서 주머니를 다 털어서  사지 않은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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